어깨동무는
그저 팔 하나를 서로의 어깨에 얹는 일이 아니다.
내 무게를 조금 나누고,
네 외로움을 잠시 덜어 주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걸을 때가 있다.
길이 너무 멀어 보이고,
바람이 차갑게 불고,
마음속에 말 못 할 무거움이 쌓일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 조용히 다가와
말없이 어깨동무를 해 주면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어깨동무에는 큰 말이 필요 없다.
“괜찮아.”
“같이 가자.”
“너 혼자가 아니야.”
그 짧은 마음이 팔끝을 타고 전해진다.
어릴 적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골목길을 걷던 기억은
세월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때 우리는 가진 것이 많지 않았지만
서로의 어깨를 빌려 줄 만큼은 넉넉했다.
살아가며 진짜 힘이 되는 사람은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만이 아니다.
옆에서 보폭을 맞추며
어깨를 내어 주는 사람이다.
기쁜 날에는 함께 웃고,
힘든 날에는 함께 버티는 사람.
그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인생길은 조금 덜 쓸쓸하다.
어깨동무는 작은 행동이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연대가 있다.
서로 기대고, 서로 세워 주며,
함께 걷겠다는 약속이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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