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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의 사진

마음의 사진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오래된 사진 한 장쯤 품고 살아간다.
눈으로 찍은 사진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지만, 마음으로 찍은 사진은 이상하게도 오래도록 선명하다.

그 사진 속에는 어린 시절의 골목길이 있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느 봄날의 햇살이 있다.
말없이 웃어 주던 사람의 얼굴도 있고, 미처 전하지 못한 말 한마디도 조용히 남아 있다.

마음의 사진은 카메라처럼 찰칵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가슴 깊은 곳에 조용히 새겨진다.
기쁜 날에는 웃음으로 남고, 아픈 날에는 눈물로 남으며, 그리운 날에는 한숨처럼 떠오른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장면을 지나친다.
어떤 장면은 잊히고, 어떤 장면은 평생 마음에 걸린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사진이다.

누군가에게는 어머니의 손맛이 사진이고,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사진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떠나간 사람과 나눈 마지막 인사가 사진이다.

마음의 사진은 지울 수도, 다시 찍을 수도 없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그래서 더 아프다.
그러나 그 사진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살아온 길을 기억하고, 앞으로 걸어갈 힘을 얻는다.

삶이란 어쩌면 마음속 앨범을 한 장 한 장 채워 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뒤돌아보았을 때, 그 사진들 속에 후회보다 감사가 더 많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마음 한켠에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진으로 남을 수 있기를 조용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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